[올림픽] 코로나가 준 기회…코스타리카 태권도 선수 뜻밖의 도쿄행

[올림픽] 코로나가 준 기회…코스타리카 태권도 선수 뜻밖의 도쿄행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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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장.

[AF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떤 이의 꿈은 앗아가 놓고는 어떤 이에게는 뜻밖의 기회를 가져다줬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22일 "코로나19에 감염된 페르난다 아기레(24·칠레) 대신 네시 리 린도 알바레스(19·코스타리카)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57㎏급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칠레올림픽위원회는 아기레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에 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처되는 바람에 25일 열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아기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에 입국한 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 종목별 특별규정을 마련했다.

태권도도 대부분 종목과 비슷하게 선수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면 '실격'이 아닌 '미출전'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 선수와 상대할 예정이었던 선수는 기권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하지만 대진을 확정하기 전이었던 만큼 세계연맹은 다음 랭킹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하고 부랴부랴 대회 참가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뜻밖의 기회를 얻은 것은 올림픽 랭킹 56위인 알바레스였다.

세계연맹은 코스타리카 올림픽위원회에 '알바레스가 참가할 수 있는지를 21일 밤 12시까지 알려달라'고 연락했고, 결국 도쿄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된 알바레스는 곧바로 입본 입국 준비에 들어갔다.

알바레스의 참가로 이번 대회 여자 57㎏급은 예정대로 17명이 기량을 겨루게 됐다.

이전까지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는 체급별로 16명이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난민 선수 3명이 참가하게 돼 여자 57㎏급을 포함한 세 체급이 17명으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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